俺/作

겨울 물고기 - Joseph Brodsky

I T69 U 2011. 6. 17. 16:07


Joseph Brodsky





Joseph Brodsky(조지프 브로드스키, 1940년 5월 24일 ~ 1996년 1월 28일), 러시아에서 태어나 1972년 6월 4일에 소비에트 연방에서 추방되어

198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원래 이름은 이오시프 알렉산드로비치 브로드스키(러시아어: Ио́сиф Алекса́ндрович Бро́дский)이다.

시인이자 에세이 작가이며, 198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56년 헝가리 사태에 충격을 받고 반체제 성향을 띠게

 되었으며, 1963년 장시 《존 던에게 바치는 비가》를 발표했다. 1964년 ‘유한(有閑) 기생충’이란 죄목으로 기소되어, 강제노동 5년형을 선고받고 북극 아르한겔스크 부근의 강제노동수용소에 유배되었다가 1965년 9월 18개월 만에 석방되었다. 강제노동 중에 《W.B.예이츠를 기억하며》 등을 쓰고, 석방된 해에 《장시(長詩)와 단시(短詩)》를 출간하였다.

1972년 강제추방되어 미국에 정착, 곧 미국문단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하여 미시간대학교에서 러시아 시와 현대 서구시를 강의하였고, 이어 1973년 퀸스대학교·컬럼비아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게 되었다. 1978년 예일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 해 미국예술원 회원이 되었으며, 1980년에는 1965∼1978년에 쓴 37편의 시를 모은 시선집 《연설 한 토막》을 발간했으며 198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저서로는 《행진》 《아브라함과 이삭》 등과 에세이 《하나도 채 못되는》(1986)이 있다.






겨울 물고기




물고기는 겨울에도 산다.
물고기는 산소를 마신다.
물고기는 겨울에도 헤엄을 친다.
눈으로 얼음장을 헤치며.
저기
더 깊은 곳
바다처럼 깊은 곳으로.
물고기들
물고기들
물고기들
물고기는 겨울에도 헤엄을 친다.
물고기는 떠오르고 싶어한다.
물고기는 빛 없이도 헤엄을 친다.
겨울의 불안한 태양 밑에서.
물고기는 죽지 않으려고 헤엄을 친다.
영원히 같은
물고기의 방식으로.
물고기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얼음조각 속에 머리를 기대고
차다찬 물속에서
얼어붙는다.
싸늘한 두 눈의
물고기들이.
물고기는 언제나 말이 없다.
그것은 그들이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고기에 대한 시(詩)도
물고기처럼
목구멍에 걸려 얼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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