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正

혼자서 행복할 수 있는가, 혼자 행복해도 되는가 - Dalai Lama

I T69 U 2012. 6. 27. 17:51

Dalai Lama, 이 양반은 가끔 내 머리속을 헤집어 한소큼 뒤집어 놓는다.

 

"혼자서 행복할 수 있는가, 혼자 행복해도 되는가"

 

삶의 명제.

삶은 무엇이며 왜 이토록 아둥바둥 몸부림치며 존재하는가.

암튼 살아있고 존재함을 인지함에서부터 차근 차근 내 존재를 다시금 더듬어 보자.

 

우리는 언제나 끊임없이 생명체로서의 본능과 같이 不快라는 환경에서 快를 추구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무언가 충족된 快의 상태에 다다름과 충족에 이르기위한 제 조건 등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 집중을 한다.

 

이게 지나치면 작금의 탐욕에 찌들대로 찌들어버린 이 천박한 개한망국의 적나라한 배금주의의 바탕에서 나만 또는 우리 가족만, 우리 혈족만 등 이롭게 하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작동하여 결국에는 누구도 행복해지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아주 미련한 짓거리를 한다.

 

성적순이 곧 행복순이라는 개돼지들이나 혹해할 가치관을 아이들에게 세뇌해놓고 아이들이 행복해질 거라고 철썩 같이 맹신하는 이미 어리석은 부모들,

기업가 마인드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삼성을 비롯한 재벌과 대기업들,

그 옛날의 저자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든 그저 돈이 많을 뿐인 장사치 근성의 사장님들,

웅원했던 옛 선구자들과 다르게 알량한 이익에 눈이 먼 일명 "영악한 고급날강도"일 뿐인 고급 관료들과 정치꾼들.

아직도 미몽에서 깨지 못해 딱한 민중들 모두가 합작하여 만들어 우리 스스로가 초래한 不幸.

누구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얼켜있고 설켜있는 현실이 저주스러울 뿐이다.

 

근현대사의 첫단추를 잘못끼운 원죄의 근원인 서북청년단의 후예, 친일잔당세력은 말해 뭐할까, 내 입만 아프다.

한번 반역한 자는 어떤 방법으로도 반역의 인자를 떨치지 못한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의리와 신의를 헌신짝처럼 가벼이 내팽개칠 수 있는 모리배는 모반의 이치에 더욱 눈이 떠갈 뿐,

영원히 새로워지지 못한다.

작금의 친일잔당들의 후안무치하고 적반하장에다 기고만장한 소인배쎄끼덜의 세월을 보노라면 새삼 깨달을 따름이다.

그들이 기득권의 대부분을 차지해버린 마당에 더욱 몰가치하고 몰상식한 세상, 부정이 승리하는 세상, 한마디로 부조리한 세상으로 고착시키고자 혈안이기에 2012년 초여름의 서울에는 아득한 아지랭이가 농무처럼 자욱해져 있다.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민족은 사라진다는 진부한 진리조차 사라진 이 땅의 역사성에서 답보하고 있는 이 나라가 딱할 뿐이다.

 

 

아마도 그들은 홀로 행복할 수 있고 해도 된다고 확신하는 모양이다.

더욱이 이미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변신에 성공한 마당에 여차하면 이 땅을 뜨면 그만 아닌가.

역시 모반의 종자는 그토록 모질도록 생명력은 질겨져 있다.

 

홀로 행복할 수 있고 해도 된다?

글쎄 과연 그럴까, 그럴 수 있을까?

 

양심, 정의, 의리, 충성, 용기, 존귀, 소중............유소년 시절 내게 강렬한 Inspiration을 선사 해주던 대표적인 포지티브한 가치관들은 이미 걸레가 된지 오래다.

요즘은 공멸도 괜찮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다만 반드시 그들을 황천길 길동무로써 데려간다는 전제를 빠트릴 수는 없다.

 

 

 

 

 

 

 

 

------------------------------이하 관련 기사------------------------------

 

혼자서 행복할 수 있는가, 혼자 행복해도 되는가
당신은 행복한가
달라이 라마, 하워드 커틀러 지음ㆍ류시화 옮김
문학의숲 발행ㆍ456쪽ㆍ1만5000원


    입력시간 : 2012.04.13 20:50:01 

 

 

 

달라이 라마와 美 정신과 의사 인간관계에 대해 나눈 대화
"너의 행복은 타인에 달려 있다"

행복의 필수조건인 공동체… 때로는 이분법 편견 낳기도
편견 버리려면 다른 존재를 알아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강연 때 자주 들려주는 일화가 있다. 윗집 사는 꼬마가 밤마다 쿵쾅거리고 뛰어다녀 신 교수는 도대체 집중할 수가 없었다. 시끄러워 천장 한 번 쳐다보고 나면 그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낮 집 근처 놀이터에서 그 윗집 아이로 보이는 아이가 놀고 있는 걸 보게 된다. 신 교수는 아무 말 않고 그 아이 곁에 다가가 말을 붙이고, 땅바닥에 그림도 같이 그려보고, 함께 뛰어다녀도 본다. 헤어지고 돌아온 날 밤 아니나다를까 그 아이는 또 쿵쾅댔지만 신기하게도 그 소리가 더 이상 소음으로 들리지 않았다. 타인과 소통한다는 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얼마만한 힘을 가진 것인지 실감하게 해주는 에피소드다.

 

티베트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가 미국의 정신과의사이며 작가인 하워드 커틀러와 나눈 이야기를 담은 <당신은 행복한가>(원제 The Art of Happiness in a Troubled World)에서도 '인간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커틀러는 1980년대 초반 달라이 라마를 처음 만난 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에서, 혹은 순회 강연을 위해 달라이 라마가 방문한 미국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했다. 커틀러가 그 내용을 정리하고 설명한 첫 책으로 10여 년 전에 나와 화제를 모았던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이 있고 이후 비슷한 책 두 권이 더 나왔다. 그 중 하나가 <당신은 행복한가>이다.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은 우울함이나 걱정, 분노, 질투 같은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고, 가정, 직업 등에서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를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가>에서는 공동체가 왜 중요한지, 그것이 개인의 행복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커틀러가 소개한 조사들에 따르면 지난 20년 사이 미국에서는 삶의 중요한 일을 함께 이야기할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답한 사람이 3배 증가했다. 친한 친구나 믿을 만한 벗이 없는 사람의 비율이 미국 인구의 25%에 달한다. 1985년 미국인들의 평균 친구 숫자는 3명에 불과했고 그마저 20년 뒤에는 2명으로 줄었다. 사회적 관계나 공동체 의식이 그만큼 희박해져 가고 있다.

 

두 사람은 이 같은 사회적 연결망, 타인과의 친밀감과 소속감이 개인의 심리적인 안정이나 행복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데 공감한다. 공동체가 끈끈하면 할수록 범죄율이나 사망률이 낮고 부정부패가 적으며, 정부는 더 효율적이고 세금 포탈은 더 적다고 지적한다. 사회적 연결망을 회복하기 위해 달라이 라마는 우선 공동체와의 연결이 가져다 주는 이같은 이점을 살피는 데서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두 번째 단계는 우리가 타인들과 관계 맺는 방식을 자각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는 특성들, 공통된 관심사와 배경, 함께 나눈 경험들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타인과의 개인적인 접촉을 늘리는 '실천'이다.

 

하지만 끈끈한 공동체는 때로 참혹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 공동체가 다른 공동체를 배척하고 갈등을 빚고 심지어 죽이려고 할 때다. 1990년대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의 민족 갈등, 르완다 대학살이 전형적인 사례다.

 

저자들은 집단간의 차이를 알아차리는 것, 동질감을 느끼는 자신의 집단(우리)를 좋아하고 이를 다른 집단(그들)과 구별하는 것은 진화의 결과이며 '정말 잘못된 것이 없다'고 말한다. 문제는 구별짓기의 압력이 그 정도 선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에게는 자동적으로 긍정적인 선입견을, '그들'을 향해서는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게 되고 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이 시작된다. 다른 집단에 대한 이 같은 왜곡된 믿음이 세상에서 저질러지는 대부분의 잔인함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두 사람은 지적한다.

 

그럼 편견을 버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편견을 감추고 억압하고 부정하는 대신, 그것을 스스로 자각하고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믿음 중 어떤 것은 매우 뿌리 깊게 사회적으로 길들여진 결과이기 때문에 그것을 버리고자 하는 강한 동기가 필요하다. 그런 동기 부여는 우리의 편견이 결국 우리 자신에게 피해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이해할 때 가능한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또 편견을 줄이기 위해서는 접촉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 다른 존재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한 개인을 '그 집단의 일차원적인 대표가 아니라 독특한 인간 존재로' 알아야 한다. 달라이 라마는 교육이나 재산이나 외모의 차이, 우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제나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간은 모두 '존엄성을 가진 존재'이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누구나 존경 받을 가치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대담 내용만 정리해 실었더라면 이 책은 자칫 뜬구름 잡는 이야기의 반복으로 들렸을지도 모른다. 커틀러가 다양한 심리학, 사회학, 뇌과학의 연구 성과를 대화 내용 속에 잘 버무려 넣은 덕에 이 책은 통찰력 번뜩이는 행복론과 공동체론의 지침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