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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거짓말 시리즈’ 영상 화제…“거짓말정부 별칭 딱!”

I T69 U 2011. 6. 23. 02:03



‘MB거짓말 시리즈’ 영상 화제…“거짓말정부 별칭 딱!”

후보시절 공약남발 ‘수두룩’…“등록금이나 지켜라” 냉소


기사입력 2011.06.21 17:26 | 최종수정 2011.06.21 19:24


“저는 약속하면 반드시 지킵니다~여러분!”




이명박 대통령의 과거 대선후보 시절 발언을 담은 영상이 뒤늦게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제목은 ‘대통령의 거짓말 시리즈’다. 세종시에 대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약속을 담은 이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동영상은 지난 2007년 당시 이명박 후보가 대전 충남지역을 돌며 한 세종시(당시 행복도시) 관련, 발언들을 나열했다. 이 후보는 그해 11월 28일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행복도시 건설청에서 “이명박이 되면 행복도시는 없다고 (야당이) 모략하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약속했다. 저는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8월 8일 열린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는 “기왕에 시작된 것은 제대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행복도시를) 진정한 명품도시를 만드는데 제가 적극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8월 2일 한나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행정수도를 옮기기로 이미 결정이 되고 이것이 헌법상으로 타당하다. 또 국회에서도 결의가 됐다”며 “그러므로 행정의 일관성 차원에서 중도에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동영상에는 “대통령 당선 전 믿어달라고 애원하고 앞장서겠다고 난리치던 명품도시 세종시. 대통령 당선후 세종시 안됩니다~또 뭐라했죠?”라는 자막이 등장하면서 이 후보의 11월 27일 대전유세에서의 발언 내용이 소개된다.

이후 “어떤 분들은 저보고 저 행복도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잘 못 될 것이라고 중상모략을 하고 있다”며 “저는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고 지지를 호소하는 이명박 후보의 모습이 공개된다. 여기에 붙는 자막은 다름아닌 “에라이~”다. 세종시 원안을 수정한 이명박정부의 말바꾸기를 꼬집은 것이다.

이 동영상은 뒤늦게 인터넷 상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트위터 상에 널리 퍼지고 있다. 특히 최근 반값등록금과 신공항 건설 등 이 대통령이 지키지 않은 공약들과 맞물려 네티즌들의 비난을 자아내고 있다.

해당 동영상을 전파한 네티즌은 “진짜 코메디다.ㅋㅋ 약속하면 다 지킨단다 ‘풉’”이라며 “반값등록금 약속이나 지키시오”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약속 안지키는 것을 약속했습니다~ 여러분”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금까지 일관성 있던 게 있었나? 아 국민 죽이는 4대강사업?”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외에도 “개그프로”, “영어자막, 해외수출”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해당 영상은 지난해 2월 민주당의 유투브 채널에 게재됐다. 민주당은 이 동영상에 대해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21일째 단식투쟁중인 양승조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 중에 틀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관련 약속 영상”이라며 “이 대통령의 말바꾸기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 있다. TV중계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음향을 들으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