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Topic

資本主義

I T69 U 2009. 11. 20. 13:26




가끔 누군가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 "자본주의는..........." 등등 자본운운 하는 것을 보면, 현대에 와서 겨우 자본주의가 정착한 것 처럼 사람들은 얘기한다.
역사는 자본주의로 발전해 온 마냥 인식들을 하지만, 어느 시대였건 자본이 없었던 시대가 있었던가?
어느 시대였건 소수의 인간만이 자본의 속성에 눈뜨고 자본집중에 흡착하여 자본이 소수에게만 집중되었던 사실이란 너무도 흔한 현상이었다.
사회주의에서조차도 자본(권력)은 소수에게 집중하지 않았던가.


자본, 이것에 눈을 뜨면 인간은 표독해지며 자기에게 집중된 자본을 영원히 소유하고자 또는 확장시키고자 하는 탐욕의 나락에 빠진다.
빠져나오지 못할만큼 심취되면 자식조차도 희생시키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인간성을 파괴하는 것이 자본의 본질이다.
단순히 해소 하고픈 욕구를 지나 욕망이란 괴물이 탄생하고 지배력이 한방향으로만 강화된다.


경쟁, 특히나 생존 경쟁, 이유에 대해서 가장 흔하게 갖다 붙이는 것이 아마도 생존경쟁이며 비인간적 행위를 정당화할 도구로 자주 우려먹는다.
지금도 食조차 해결하지 못한 지구 반대편의 빈국들, 거기서 자기의지와 무관하게 출생한 영아들, 또는 450kg의 거구였던 탓에 자력으로 자택에서 나오지 못하는 국민이 있는 최부국, 자본이 보여주는 스펙트럼은 인간이 과연 이성과 합리성을 가진 이성체인가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게 하고도 남는다.


합리성을 근간으로 뿌리내린 고도의 이성이 존재한다면 속 깊이조차 감히 가늠 못할 만큼의 풍부하고 감미로운 감성도 공존한다.
이성이 마비되면 남는 건 싸구려 욕구이거나 감정이거나 뿐이다.
감성적 차원에서 싸구려 감정, 욕구와는 비할 바가 못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체온과 같이 따스할 인간미란 것이 아마도 그런 풍부하고 감미롭던 감성의 발로일 것이다.


그렇다면 2009년 입동 초입에서 보는 한국의 모습은?
당장 보이는 것은 소위 정당화된 경쟁논리로 범벅이 된 싸구려 감정과 욕구의 대창궐 밑에서 확대 재생산에 열을 올리는 졸렬한 군상들이 보인다.
"모두가 가해자일 뿐이다." 이렇게 말하면 모두가 억울해 하며 면피하고자 "내까짓게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 "난 머리가 나빠서 그런 거 몰라.", "그저 난 남들처람 살아왔을 뿐이야" 라고들 볼멘 소리 하지 싶다.
그러나......... 누군지 누군가의 글에 단 댓글 참 촌철포복절도할 뻔 했던 표현이 생각난다.


"무기력한거 착한거 아니다.
대가리 나쁜거 자랑 아니다.
남들하고 똑같이 사는거 올바르게 사는거 아니다."

 







 균형 - 조남준




균형2 - 조남준




균형3 - 조남준



Balance-An Exclusive Oscar Winning Cartoon (1989)

- Wolfgang and Christoph Lauen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