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間
지상에서
하나의 출발이 하나의 끝일 때
하나의 존재는 유한으로 맺어지고
거리에 내달림없는 진리는 깨끗하리요마는
하나부터 또 하나부터
마침내 아귀진 오욕은 꿈틀리니
짖이길 듯 적의가 결국 하나로 돌아섬에
초침의 매 진동마다 잦아들어
하나부터 또 하나는 자포하는 데
하나에 거듭된 더하기에
종지부의 공포가 태어나 하나들은 떨고
거듭에 제곱에 하나는 늘기만 하리니
이 시공의 일부가
거듭의 양만큼, 제곱의 양만큼
싫은 일로 기록되고 만다오.
1986.7 부조리를 느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