俺/作

悲歌일레라 - Joseph Brodsky

I T69 U 2011. 6. 21. 23:22


Joseph Brodsky





Joseph Brodsky(조지프 브로드스키, 1940년 5월 24일 ~ 1996년 1월 28일), 러시아에서 태어나 1972년 6월 4일에 소비에트 연방에서 추방되어

198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원래 이름은 이오시프 알렉산드로비치 브로드스키(러시아어: Ио́сиф Алекса́ндрович Бро́дский)이다.

시인이자 에세이 작가이며, 198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56년 헝가리 사태에 충격을 받고 반체제 성향을 띠게

 되었으며, 1963년 장시 《존 던에게 바치는 비가》를 발표했다. 1964년 ‘유한(有閑) 기생충’이란 죄목으로 기소되어, 강제노동 5년형을 선고받고 북극 아르한겔스크 부근의 강제노동수용소에 유배되었다가 1965년 9월 18개월 만에 석방되었다. 강제노동 중에 《W.B.예이츠를 기억하며》 등을 쓰고, 석방된 해에 《장시(長詩)와 단시(短詩)》를 출간하였다.

1972년 강제추방되어 미국에 정착, 곧 미국문단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하여 미시간대학교에서 러시아 시와 현대 서구시를 강의하였고, 이어 1973년 퀸스대학교·컬럼비아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게 되었다. 1978년 예일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 해 미국예술원 회원이 되었으며, 1980년에는 1965∼1978년에 쓴 37편의 시를 모은 시선집 《연설 한 토막》을 발간했으며 198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저서로는 《행진》 《아브라함과 이삭》 등과 에세이 《하나도 채 못되는》(1986)이 있다.




悲歌일레라
1968년 Joseph Brodsky作, 朴炯奎譯



옛날엔 나 역시도 거래소 기둥 밑에서

찬 비를 맞으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곤 했었지.

그리고 난 그 비가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마도 난 틀리지 않았을 거야.

그 때 난 행복했었고,

천사의 포로였었지.

나는 흡혈귀를 대적하러 걸어 나갔었다.

야곱처럼 나는 정문 계단에 서서 계단을 따라 달려오는 한 아름다운 소녀를

숨어 기다리곤 했었지.

이 모든 것은 어딘가로 영원히 가버리고 사라져 버렸네.

그러나 지금 난 창을 바라보며 "어딘가로"라는 단어를 쓴 다음

의문 부호는 쓰지 않는다.

지금은 9월, 내 앞엔 정원이 펼쳐져 있다.

멀리서 들려오는 천둥소리 내 두 귀를 채운다.

무성한 잎사귀 속에 잘 익은 배들이 마치 남자의 고환처럼 매달려 있다.

어떤 노랭이가 먼 친척을 맞아 들이듯이

이 순간에 내 귀는 졸리운 마음에 폭우만을 맞아 들인다.

"음악은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소음은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는다"



맑은 감정에 사로 잡히게 하는 마력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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