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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Brodsky 198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원래 이름은 이오시프 알렉산드로비치 브로드스키(러시아어: Ио́сиф Алекса́ндрович Бро́дский)이다. 시인이자 에세이 작가이며, 198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56년 헝가리 사태에 충격을 받고 반체제 성향을 띠게 |
1972년 강제추방되어 미국에 정착, 곧 미국문단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하여 미시간대학교에서 러시아 시와 현대 서구시를 강의하였고, 이어 1973년 퀸스대학교·컬럼비아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게 되었다. 1978년 예일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 해 미국예술원 회원이 되었으며, 1980년에는 1965∼1978년에 쓴 37편의 시를 모은 시선집 《연설 한 토막》을 발간했으며 198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저서로는 《행진》 《아브라함과 이삭》 등과 에세이 《하나도 채 못되는》(1986)이 있다.
悲歌일레라
1968년 Joseph Brodsky作, 朴炯奎譯
옛날엔 나 역시도 거래소 기둥 밑에서
찬 비를 맞으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곤 했었지.
그리고 난 그 비가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마도 난 틀리지 않았을 거야.
그 때 난 행복했었고,
천사의 포로였었지.
나는 흡혈귀를 대적하러 걸어 나갔었다.
야곱처럼 나는 정문 계단에 서서 계단을 따라 달려오는 한 아름다운 소녀를
숨어 기다리곤 했었지.
이 모든 것은 어딘가로 영원히 가버리고 사라져 버렸네.
그러나 지금 난 창을 바라보며 "어딘가로"라는 단어를 쓴 다음
의문 부호는 쓰지 않는다.
지금은 9월, 내 앞엔 정원이 펼쳐져 있다.
멀리서 들려오는 천둥소리 내 두 귀를 채운다.
무성한 잎사귀 속에 잘 익은 배들이 마치 남자의 고환처럼 매달려 있다.
어떤 노랭이가 먼 친척을 맞아 들이듯이
이 순간에 내 귀는 졸리운 마음에 폭우만을 맞아 들인다.
"음악은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소음은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는다"
맑은 감정에 사로 잡히게 하는 마력의 글